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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78일/14주 4일차 #편한 옷을 입을 때 #아기 성별 확인

메이드포맘 2022. 11. 8. 00:29

입덧도 많이 잠잠해져가는 것 같고, 먹덧이 시작될 조짐이 보입니다.

14주차가 되니 확실히 안정화되어 간다는 말이 실감이 나요.

배도 이제는 임산부구나, 혹은 살이 많이 찐 건가? 싶은

느낌이 들어오고, 일반 옷이 들어는 가지만

불편해서 편한 옷을 입고 싶어 지더군요.

 

아직은 입덧 약이 없으면 불안해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2주분을 처방 받으려고 동네 가까운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없으시냐는 의사쌤의 질문에

덜컥 아기 성별은 언제쯤 확인 가능할까요?

물어보니까 12주 지나면 바로 확인은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초음파를 한번 보자고 하시더군요.

 

지금 다니는 출산 병원은 대학병원이라,

성별을 굉장히 늦게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궁금한 목마름이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약 받으러 온 김에 초음파도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남편도 함께 있어서 들어와서

함께 초음파로 아기의 성별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부흥이는 공주님이였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첫째의 무게가 힘들고 무거우니

딸보다는 아들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했는데,

저희에겐 딸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아들이든 딸이든 내 뱃속에 있는 아인데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남편은 딸이라고 하니, 부담이 된다며

왠지 더 소중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는 말을 하는게

참 귀여웠습니다. 아들도 물론 소중히 키우지만,

아빠들은 딸이 좀 더 어려운 그런게 있는가 봐요. 

 

이제 부흥이의 성별도 알았으니,

주수가 되면 아가의 용품들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입덧이 많이 좋아지면서 식욕도 확실히

좋아졌는데 문제는 제가 허리가 없는 편이고

몸이 좀 왜소하다보니까 장기들이 서로

많이 눌려있어서 위에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차면 진짜 바로 토할것 같더라구요.

 

보통 입덧 시기 지나고는 막달쯤 배가 많이

불러오면 또 위를 압박해서 그때 토할것 같은 증상이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 14주차 부터

벌써 위가 부담 스러워서...나중에 막달때는

진짜 못 먹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현재 부흥이는 주차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편이라고

하셨어요.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면 된다는 어머님들의

말씀도 익히 들었지만, 왠지 아기가 작다고 하면 

신경 쓰이고 많이 먹어서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생기더라고요.

근데 의사쌤께서는 엄마의 먹는 양과는

관계가 없고 잘 챙겨먹는 게 중요하고,

영양제를 잘 드시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제가 좀 왜소한 편이다보니 딸이

체형은 저를 닮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정상이지만 20대 중반까지는

항상 저체중이였어서..아마 딸이라서 저의

그런 체형을 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부 길이도 좋다고 하셨고, 아기가 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셨어서 지금처럼 무리하지 않고,

영양제 잘 챙겨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아무래도 기존에 입던 옷들이 

불편해지다보니 임부복이나 편한 옷들을

찾게 되는데요. 겨울이다보니, 니트류의 원피스들을

입어주면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블랙이 가장 마음 편하고 무난해서

더 손이 가고 입었을때도 그나마 가장 좋았습니다.

14주차부터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던데, 얼굴은 괜찮은데 저는 두피가 정말

심각해졌어요..두피 뾰루지가 엄청 납니다.

 

피고임이 있다고 해서 바로 중단했던 운동도
오늘부터 시작을 해봤어요. 사실 글을 쓰는 시점은 이미 다음날이라

좀 애매하지만 전날 운동을 했습니다요.

그리고 하루에 한끼, 두끼만 먹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 글을 보았어요. 참, 살이 너무 쪄도 안되고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는 것도 안되는 임산부는

관리라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입덧이 가라앉으면서 작아진 위 사정은

무관하게 식욕이 좀 많아지고 있어서 

더 조절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임당 검사를 조금 일찍 먼저 받았는데,

너무 건강하게 통과를 해서 안심해서인지

요즘 와플도 그렇게 먹고 있고..

코코넛 스무디는 왜이렇게나 맛있는지..

그래도 빵류나 간식을 그렇게

먹고 있지는 않고,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골고루 충분한 영양을 고려하면서

영양제를 잘 챙겨 먹어주고,

되도록 이제 아기가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조심하는게 제일 인 것 같습니다.

사실, 내 몸 안에 있는 아이라 가식으로

괜찮은척 속일 수는 없어서 어렵지만,

최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선택하려 합니다.

 

비쌌지만 그래도 입덧약 덕분에

힘든 시기를 큰 무리 없이 잘 넘어온 것 같아서

제 스스로도 자랑스럽습니다.

아직 갈길 멀었으니,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급한 마음 버리고 행복을 만끽하면서

178일을 채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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