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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일 (27주0일차) #임산부입원 #태동검사 #임신중기입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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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일 (27주0일차) #임산부입원 #태동검사 #임신중기입원

메이드포맘 2023. 2. 3. 14:16

오늘은 임신 중기를 맞이한 부흥맘의 

2박3일동안 입원한 스토리에 대해서 말해드리고자 합니다.

임신중에는 정말 안아픈 산모가 없지만,

아파서 입원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요.

저는 임신 후 다양한 증상들 중에서 특히 중기쯤부터

생긴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자세한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겪었던 가장 큰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수면장애 입니다. 

 

낮에는 낮잠을 자도 괜찮고, 크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비해서 임신 중기 이후,

밤만 되면 호흡곤란과 함께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다리와 손의 떨림과 저림증상이 심해지면서

요통이 굉장히 심하고 관절통이 발생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속에서부터 열이 나는 듯한 증상으로

잠을 제대로 못자기 시작했었고, 낮잠을 자려고 해봐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연속으로 3일정도 낮과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못해서 괴로운 상황임에도

새벽 6시까지 출근을 하는 일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점점 예민해지고, 기력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해야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포기하기 시작하고

제대로 감당하기 보다는 꾸역꾸역

억지로 하다보니, 감정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리스러운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임신 증상'이라고 치부하기엔 

일상생활이 너무 지치기 시작했고, 가족들과의 갈등도

잦아지고 그에 따라서 임신 7개월임에도 스트레스와

다툼이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쳐갈무렵 정기검진때 담당 교수님께서 '입원'얘기를

하셨고, 염증 수치 확인을 위해 피검사를 받고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피검사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았는데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는 듯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점과

염증수치가 살짝 높다보니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입원을 권면하셔서 당일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흥맘 입원 일기 데이 01

 

저의 출산 병원은 카톨릭성모병원이었고, 임신 26주차에 

자세한 검사를 위해 입원을 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층에서 입원수속을 밟고 9층으로 올라갔습니다.

9층에는 분만실과 91병동 그리고 신생아실, 신생아중환자실이

있었습니다. 먼저 코로나검사를 해야해서 분만실 한 빈 병실에서

코로나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3-4시간 정도 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기한 분만실의 빈 병실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3-4시간 동안 이곳에 있어야 한다니..너무 갑갑해서 창문을 좀 열려고 했는데

못 열게 되어있어서 그냥 창문 앞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오후 4:30 병원 도착을 하고 오후 5:50쯤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잠시 후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심전도 검사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담당의 선생님이 오셔서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하셨는데

이런 곳에서 초음파를 받자니 속옷도 선생님 앞에서 벗어야 했는데,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는 입원 후 받겠다고 하고 

다시 대기하던 병실로 돌아가서 기다렸습니다.

 

저녁도 못 먹고 왔는데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 

밥도 못 먹고 대기를 했습니다. 복도 앞에 식판들이 놓여 있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코로나 검사 대기하다가 너무나도 임산부 같아서

사진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대기하고 음성 문자를 받았고 입원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부흥이와 함께 입원을 했고, 아직까지 병원은 코로나로 인해서

상주 보호자 1명 외에는 방문, 출입이 어려웠습니다.

상주 보호자도 한번 출입을 하면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휴가를 받고 들어와야 하기에 남편과는 전화나 카톡만

주고 받기로 했고, 대신 제가 1층으로 내려가서 물건을 전달 받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해서 내일 못챙겨온 물건을 부탁해서 전달 받기로 했습니다.

 

 

입원 병동은 분말실 과 마주보고 있는 병동이었고,

출산을 앞둔 혹은 출산을 하고 입원하는 산부인과 병동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산부인과 병동의 간호사분들은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가자마자 피검사를 받고 휠체어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엑스레이 촬영도 했습니다. 

저녁을 못 먹고와서 지하1층에 24시간 편의점으로 가서

도시락을 사먹고 올라와서 소변검사랑 

변비약과 철분제를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링거가 너무 답답하고 거슬렸고, 맥박도 빠르게 느껴지고

숨 쉬기도 불편했지만 집에서 만큼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휴게실로 나와서 앉아있는데, 

간호사분께 링거를 빼고 싶다고 부탁드렸고

의사선생님께 확인 후 링거를 제거 해주셔서

그 뒤에 다시 병실에 가서 

조금 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일 입원 첫날이 지났습니다. 

 

 

 

병원 입원기 2탄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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