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생

D-117일 (23주 2일차) 임신 중기 태동! 본문

육아라이프

D-117일 (23주 2일차) 임신 중기 태동!

메이드포맘 2023. 1. 8. 22:19

임신한지도 벌써 163일째가 되었습니다.

출산까지 남은 시간은 117일!

벌써 임신 23주차가 되었고, 한주만 더 있으면

곧 임신 7개월차가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정되어 보인다~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몸 아픈데가 많이 낫고, 안정기인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입덧을 하고 있고,

입덧약을 아직도 하루 2알 복용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심해진 증상이 있다면 바로 속쓰림입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퇴사를 했고,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나서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어

서고 나서는 간단한 알바를 구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이 새벽 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하는 일이라서

본의아니게 일주일동안 적량의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아기가 자라면서 엄마의 위를 압박하는데,

커피도 매일 아침 마시다보니, 위에 무리가 갔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쉬는데 기침이 나와서 기침하다가

갑자기 토를 했어요. 두번이나.

그래서 이불에 토가 한가득이라...

이불 빨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덧약을 꾸준히 2알 먹고 있는데도.

울렁거림과 속쓰리는 증상이 조금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커피를 줄이던지, 끊던지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없어요~ 왜냐면 일을 하다보면,

그것도 새벽 4시30분에 기상에서 6시까지 출근을

하다보면은 커피를 안마시기가 힘들더라고요.

 

디카페인으로 잘 마셔주고 있고, 두잔을 마시더라도

하루 적정량을 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기가 되면서 위가 더 안좋아지는데

커피를 마셔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서 그런건지

위가 안좋은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출산하고 나면 

짧아도 3개월 길어도 1년은 육아를 해야해서

출근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일텐데..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시부모님댁에서 정말 가까운데,

시부모님은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기를 맡기거나 봐달라고 부탁드리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저도 불편하고요.

 

인터넷에 많이 찾아봤지만 부모님들께 부탁드리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는 그런 경험을 앞서 겪은 선배들의 조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되도록이면 제가 케어하고 키울 수 있도록

하려면 지금이라도 일을 해서, 조금씩 모으고 마련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편 찬스가 있지만.

남편에게만 너무 다 부탁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제가 할 수 있을만큼은 감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제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12월 22일인가, 정밀 초음파를 보고 왔는데

그때 아기가 2주수가 작은 크기여서 

봐야할 것들이 잘 안보인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3주뒤로 다시 예약을 잡았는데요~

그게 돌아오는 목요일 12일입니다. 

근데 1월12일은 남편의 생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일 끝나고 같이 정밀 초음파로 아기도 보고

남편의 생일도 축하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가 새벽 6시까지 출근을 해야해서

아마도 전날 미역국을 끓이고 아침에 어느정도 차려두고

나가던지 해야할거 같아요.

아침에 출근하더라도 샌드위치나 미숫가루를 

꼭 해놓고 나가는데요! 정작 제 밥은

바나나 하나에 두유 하나 먹다가 나가거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누군가가 차려주는

챙겨주는 밥을 먹고싶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족이라도 시댁은 시댁.

리얼 가족은 아니고 연합, 연대의 느낌이 더 맞는것 같아요.

어머님도 아들을 더 챙겨주길 원하시는 마음을

숨기시지 않으시더라구요.

최근들어 트러블이 있어서 시댁갈등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제가 안정기로 일까지 한다지만, 체력은 제한되어 있고

잠도 많이 부족해져서 잠잘 시간도 고려해야 하고 

그래도 임산부인데, 저도 제 몸을 좀 쉬어주려고 

하는데...가족 행사에 이제 참여하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흘러가서 불편한 기색을 남편에게 좀

표현을 했습니다. 남편도 속상하겠지만..

임신할때라도 배려 받아야 하지 않나 싶고

아는 언니는 알아서 배려 받았다고 하던데

참 가족의 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위가 아팠던것 같아요!

임신 중 시댁과의 갈등은 사소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큰 스트레스로 와닿더라고요.

그럴땐 편 안들어주는 남편도 미워지고..

사실 남편은 잘못이 없는데..남편도 중간에서

입장 곤란한걸텐데.. 그래서 며느리는

미움 받을 용기가 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선 저도 중요하고, 제 아기도 중요하고

제일 중요한건 내 가정이 잘 돌아가게끔

해야하니까요. 그 뒤에 다른 걸 챙기는게 우선이고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한주만 있으면 저는 임신 7개월이 됩니다.

지금 아기는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말도 조심하고 너무 시끄러운곳에 오래 있지 않도록 해야하고

엄마의 고통을 함께 아기가 느끼기 때문에

최대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력한다고 사람이 행복해 지나요?

사실, 불가능하죠.

세상을 살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무슨일을 겪고 어떤 일들이 닥쳐올지도 모르는데

아기를 위해 행복을 유지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임신을 하게 되면 감정이 정말 예민해져서

임신 전에는 마음 강하게 먹고 흘려보낼만한 일도

괜히 더 서글프고 힘들게 느껴지고 감정선이

깊어지는 걸 느낍니다.

 

이번에, 시댁과의 갈등과 새로운 일자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등으로 힘든 일들이 한번에 닥쳐오니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힘들면 차라리 울어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하는 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겪은 안좋은 일들을

울면서 풀었습니다. 아가도 느꼈겠죠 당연히.

엄마가 슬프구나, 우는구나 하는걸요.

슬픔이 뭔지 우는게 뭔지도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으로 느꼈을거예요.

많이 미안했지만, 이해해주길 바랄뿐이었습니다.

 

엄마도 어떻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기에...

가장 중요한건, 엄마가 능력이 있고 힘이 있어야

내 아기도 잘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임신하고나서 퇴사한걸 조금은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워낙 힘든 일이었어서 이직을 했어야 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일하다가 버티다가 할껄이라는 

후회는 솔직히 되었습니다. 교육 받느라고 고생 많았는데...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해도 의미 없으니.

훌훌 털어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요.

 

참 생각이 많은 한동안이었습니다. 

빨리, 아기 낳아서 키우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구축하고 안정화 시키고 싶습니다.

출산은 아직 저도 겪어보지 못했고,

출산 이후 몸의 상태도 가늠이 되지 않기때문에

게다가 아기를 키워야하는 상황이 추가되어서

지금보다 더 제한적일테니까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이제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 티스토리에 더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담긴 글들이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