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생

D-136 (20주 4일차) 임산부에겐 쉽지 않은 병원 치료... 본문

육아라이프

D-136 (20주 4일차) 임산부에겐 쉽지 않은 병원 치료...

메이드포맘 2022. 12. 20. 14:11

어제 포스팅에서 치통이 심해서 타이레놀 8알까지 먹고 

버티다가 병원에 갔는데, 발치해야 한다고 해서 

항생제 사용이 불가피한 점으로 인해 산부인과의

의견을 듣고 발치 진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산부인과에

연락했었고 월요일이 담당 교수님 휴무일이라서

화요일 오전 전화 진료 상담 예약했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오전 담당 교수님과 상담했을때, 

치과에서 적어준 항생제와 진통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필요한 상황에 처한 산모에게 단기간

처방하는 항생제 및 진통제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문제가 있는 46번 치아 같은 경우 염증이 심각하여

살릴 수가 없고, 발치를 진행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방치하면 오히려 조산을 초래할 수 있어서

참지 말고 발치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20주차인데 아직 아기가 어린 이 시기가

지나면 발치 수술도 어려울 수 있으니, 치료 꼭 받으라고...

하셔서 답변 듣고 치과에 전화를 드려서 

발치 예약을 하려고 하니, 치과에서는 산부인과로부터

현재 태아의 상태와 조산 위험도 등등 자세한 내용이

담긴 소견서를 받아 와야 진행해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제가 치과 갔을때만해도 그런 말씀 없었고,

이번주 목요일 정기검진일이라 그때 가서 산부인과에

확인해본다고 하니, 통증이 심한데 참을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항생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서 빨리 발치하자는 식이셨는데..

그래서 전화 진료비 따로 내고 급하게 전화 상담이라도

잡고 항생제,진통제 명 말씀드리며 확인했던건데

뻘짓을 한게 되버리니까 벙찌기도 하고, 

황당했습니다.

 

병원의 절차와 규정이 어떻든지간에

그러면 산부인과에서 서류를 받아오라고 정확히

알려주셨더라면 되지 않았을까 싶고

이틀을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니까 황당했습니다.

6개월차 임산부를 데리고 발치를 하려고 하니

상태도 좋지 않고, 약도 써야 하는데 

찝찝하기도 하고 쉽지 않은 선택이실거라고는

생각이 듭니다만은...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러면 저에게 산부인과에 가서 약 써도 되는지

확인해서 오라고만 할게 아니라 

정확한 태아 상태 및 서류를 받아와야 한다고

알려주셨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동네 병원 중에 급하게 찾은 병원이었지만

나름 후기도 좋고 평도 좋았던 병원이라,

신뢰도가 나름 있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조금

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도 임산부 발치가 난감하고

부담이 되는건 이해하지만.

산부인과에 약 써도 되는지만 확인되면

발치를 최대한 빨리 하자는 식으로 하셔놓고

갑자기 정식적인 서류 없이는 불가하다고

거절을 하시다니요. 

 

임산부를 두번 울리는 일이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일이고 5주만에 

아기 상태를 확인하러 가는 날인데다가

처음으로 남편이랑 같이 올 수 있으면 와서

정밀 체크 하자고 하신 날이라,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검진일이었습니다.

발치 수술은 아무래도 검진일 뒤로 미뤄질 것 같고요.

목요일날 갔을때 정밀한 서류도 같이

부탁을 드려보긴 할테지만, 오늘 전화 상담 받으면서

알게 된건데, 가톨릭성모병원에서도 치과 연계해서

치료를 하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이왕이면

그쪽으로도 이용이 가능한지 확인을 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신 중 발치도 큰 일이고, 항생제를 쓰는 것도

큰 일이고, 그렇다고 염증을 방치하는 것도

큰 일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임신하고서 입덧으로 아픈거 외에는

그렇게 크게 아프고 한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너무 크게 아프기도 했고, 아프고 끝나는게 아니라

치과 치료가 같이 병행되어야 해서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기에게 아파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가능만하다면 수술은 출산 후로 미루고 싶기도 한데..

뭐든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는데, 덩달아 아프기까지 하니

더 서럽고 슬프고 속상도 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도 쉽게 못받고, 이렇게 임산부이기에

기피대상자가 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임산부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지금 생명을 뱃속에서 키워내고 있는

큰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엄마는 위대합니다.

 

Comments